맛보다, 걷다, 반하다 - 미식과 취향이 반짝이는 도쿄 긴자에의 황홀한 하루
도쿄는 세계적인 대도시이지만,
그 진짜 매력은 번쩍이는 네온과 북적이는 관광지 외에도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공간에 숨어 있습니다.
화려함과 함께 공존하는 오래된 맛, 아기자기한 취향들이 담긴 진짜 도쿄.
이번엔 도쿄의 긴자와 그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감성 가득한 보석 같은 장소들을 소개해드릴게요.
1. 100년 전통의 오야코동 맛집
스에겐(末げん), 긴자
긴자의 한복판에서 1909년부터 이어져온 노포,
‘스에겐’은 다진 닭고기와 스크램블 에그를 부드럽게 얹은
‘카게츠동(花月丼)’으로 유명한 오야코동 전문점입니다.
진한 간장 소스의 깊은 맛과 전통적인 쇼와풍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닭튀김 ‘토리 가라아게’도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긴자의 세련된 분위기와는 또 다른 정갈함이 있는,
‘진짜 도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에요.
2. 귀여움과 커피가 공존하는 공간
Ken’s Coffee Shop
긴자의 조용한 골목길에 자리한 Ken’s Coffee는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미 ‘알려진 숨은 명소’입니다.
뛰어난 핸드드립 커피도 훌륭하지만,
이 곳의 시그니처는 단연 ‘고양이 카푸치노’.
솜털처럼 부드러운 거품 위에 귀엽게 앉아 있는 입체 고양이 라떼아트는,
매번 다른 표정과 포즈로 등장해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합니다.
비주얼은 물론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조화도 완벽해,
마시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오는 한 잔이에요.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 한 잔과 여유를 즐겨보세요.
3. 단팥빵의 원조, 긴자의 오래된 빵집
기무라야 총본점(木村屋總本店), 긴자
긴자에서 단팥빵을 논할 수 없다면,
그건 ‘기무라야’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1869년 문을 연 이곳은 일본 최초의 단팥빵(あんパン)을 만든 제과점으로,
천황에게 진상되었던 역사도 가지고 있어요.
쫀득한 빵 속에 달지 않고 은은한 단팥이 가득 들어 있어,
한 입 먹는 순간 도쿄의 시간을 그대로 품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함께 지금도 줄이 끊이지 않는 이 곳,
도쿄의 전통과 정취를 맛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꼭 들러보세요.
4. 문구 덕후의 천국
이토야(ITOYA), 긴자
문구를 사랑하신다면
이 곳을 그냥 지나치실 수 없을 거예요.
긴자의 중심에 위치한 이토야(ITOYA)는 대형 문구 전문점으로,
각 층마다 테마가 다르고 감각적인 아이템들로 가득해 문구 덕후들의 성지로 유명합니다.
고급 만년필, 감성적인 엽서, 일본 특유의 종이 공예품까지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문구류에 대한 감탄이 절로 나오지요.
특히 여행자들을 위한 ‘엽서 작성 & 우체통’ 서비스는 이토야만의 매력 포인트!
직접 편지를 써서 일본에서 보내는 낭만적인 경험, 꼭 한번 해보세요.
5. 감성과 쇼핑의 완벽한 조화
긴자식스(GINZA SIX)
세련된 도시 감성과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긴자의 랜드마크,
GINZA SIX는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예술, 디자인,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명품 브랜드부터 일본 로컬 디자이너 숍, 감각적인 편집숍까지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6층에는 아트 갤러리와 북 라운지,
옥상에는 도심 속 정원이 펼쳐져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딱 좋아요.
분주한 긴자 한가운데서 조용히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긴자는 단순한 고급 쇼핑 거리 그 이상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세련됨 속에 따뜻한 일상이 스며 있는 곳이죠.
오래된 맛집, 감성을 자극하는 작은 카페, 역사 깊은 빵집과 문구점까지
화려함 뒤편에서 조용히 빛나는 진짜 도쿄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여행엔 쇼윈도 너머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화려함 뒤에 숨겨진 ‘긴자’의 이야기들이 지도엔 없는 감성과 취향으로 조용히 말을 걸어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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